2023년 10월 30일.
후쿠오카 골프여행 둘째 날.
전날 산요국제CC에서 일본 골프의 매력을 처음 맛봤다면,
오늘은 선배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골프장을 직접 경험하는 날이었다.
라쿠텐고라 후쿠오카 지역 평점 상위권.
많은 일본 골퍼들이 추천하는 골프장.
바로 JR우치노CC였다.
아침부터 뛰어다녔다
호텔 조식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이었다.
티업 시간은 오전 8시 42분.
전날 늦게까지 와규와 생맥주를 즐겼지만 이상하게 눈은 일찍 떠졌다.
골프여행에서는 알람보다 기대감이 먼저 사람을 깨운다.
골프복으로 갈아입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그런데 이날 첫 번째 위기는 골프장이 아니라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어젯밤 호텔 근처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출차하려는데 직원이 말했다.
"현금만 가능합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현금이 거의 없었다.
결국 근처 편의점 ATM까지 뛰어가 현금을 인출한 뒤 다시 돌아왔다.
아침부터 땀을 한 바가지 흘렸다.
그 사이 동반자들은 편의점에서 커피와 간식을 사며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혼자만 정신이 없었다.
일본 여행에서 현금은 아직 필수다
일본은 카드 사용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현금만 받는 곳이 적지 않다.
특히 주차장, 작은 식당, 온천 등은 현금 결제만 가능한 경우가 있다.
처음 일본 골프여행을 간다면 최소 2~3만 엔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JR우치노CC, 왜 평점이 높은지 알겠다
하카타 시내에서 약 50분.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어제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직원들이 먼저 나와 골프백을 받아주고 카트까지 직접 실어줬다.
첫인상부터 명문 골프장 느낌이 났다.

라쿠텐고라 기준 당시 후쿠오카 지역 최고 수준의 평점을 기록하던 골프장이었다.
첫 홀부터 감탄이 나왔다.
페어웨이는 카펫처럼 정돈되어 있었고,
그린 주변 조경도 깔끔했다.
무엇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코스 전체가 여유로웠다.
한국처럼 앞 팀, 뒷 팀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골프 자체를 즐기는 기분이었다.
"이게 바로 황제 골프구나."
그 말이 절로 나왔다.
디봇 하나 찾기 힘든 코스 상태
코스 관리 상태는 기대 이상이었다.
디봇 자국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잔디 상태 역시 매우 균일했다.
그린 스피드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데 딱 내 스타일이었다.
퍼팅 라인을 조금만 잘못 읽어도 공이 훌쩍 지나갈 정도였다.
그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OUT 8번홀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 OUT 8번홀이었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순간 모두가 사진부터 찍었다.
골프채를 잡기보다 풍경을 먼저 바라보게 만드는 홀이었다.
연못과 벙커.
그리고 주변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
시그니처 홀이라고 불러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좋은 골프장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
JR우치노CC가 바로 그런 골프장이었다.
식사 시간마저 힐링이었다
전반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 식당으로 올라갔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코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골프장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언제나 특별하다.

식사보다 풍경에 먼저 시선이 머물렀다.
창밖으로 보이는 코스를 바라보며
오전 라운드를 이야기하고
후반 전략도 이야기했다.
이런 시간이 골프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우리는 함박스테이크 정식을 주문했다.
뜨겁게 구워진 스테이크와 따뜻한 밥.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
골프장에서 먹는 점심은 왜 항상 맛있는지 모르겠다.
후쿠오카에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예약할 골프장
후반 라운드도 만족스러웠다.
코스 상태.
서비스.
식사.
분위기.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라쿠텐고라 평점이 괜히 높은 것이 아니었다.
후쿠오카에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예약하고 싶은 골프장 중 하나다.
그리고 이 골프장을 다녀온 뒤부터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원칙이 하나 생겼다.
가성비 골프장만 찾지 말자.
하루 정도는 이런 명문 골프장을 섞자.
여행 만족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온천에서 역주행할 뻔했다
라운딩을 마친 뒤 근처 온천으로 향했다.
치쿠시노 텐파이노사토 온천.
골프장에서 약 30분 거리였다.
온천에서 몸을 풀고 나오는데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주차장에서 도로로 진입하면서 습관적으로 우회전을 한 것이다.
순간 역주행이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다행히 마주 오던 차량은 경적도 울리지 않고 조용히 기다려줬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일본 운전 첫날 팁
- 우회전은 크게
- 좌회전은 작게
-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위치가 한국과 반대
- 첫날은 조수석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오늘도 와규였다
호텔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
그리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메뉴는 당연히 와규.
어제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결국 우리는 이번 여행 내내 와규를 먹기로 결의했다.
지금 생각하면 꽤 좋은 결정이었다.
마무리 이야기
JR우치노CC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골프장 중 하나였다.
좋은 코스.
좋은 서비스.
좋은 식사.
그리고 여유로운 플레이 환경.
후쿠오카 골프여행을 계획한다면 한 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골프장이다.
그리고 이날 이후 나는 일본 골프여행을 계획할 때
"가성비와 명문 코스를 적절히 섞는다."
라는 원칙을 만들게 되었다.
📌 2 일차 요약
| 항목 | 내용 |
| 골프장 | JR우치노CC |
| 지역 | 후쿠오카 이즈카 |
| 그린피 | 약 12,100엔 (점심 포함) |
| 이동시간 | 하카타역 기준 약 50분 |
| 특징 | 라쿠텐고라 평점 상위권 |
| 추천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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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
이번 여행의 마지막 라운드.
선배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했던 골프장.
전 홀에서 바다가 보이는 절경의 골프장.
니조CC(二丈CC) 이야기로 이어진다.
[뱅커노트 트래블 : 일본 골프여행 시리즈]
👉 1편 바로가기 : 후쿠오카 골프여행 준비편
👉 2편 바로가기 :기타큐슈 골프장 추천
👉 4편 바로가기 : 니조CC, 전 홀에서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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